보도자료

[광견병 예방접종과 원헬스 기반 공중보건 관리에 대한 원헬스위원회 의견] 광견병 예방접종은 공중보건 안전망..불안보다 과학적 관리가 중요

작성자 대한수의사회 이메일 등록일 2026-05-22 조회수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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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견병 예방접종과 원헬스 기반 공중보건 관리에 대한 원헬스위원회 의견]

광견병 예방접종은 공중보건 안전망불안보다 과학적 관리가 중요

 

대한수의사회 원헬스위원회

 

최근 온라인과 언론을 통해 반려견의 광견병 예방접종 이후 사망 사례가 알려지면서, 일부 보호자들 사이에서 광견병 예방접종 자체에 대한 우려와 기피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반려동물 동반 음식점 제도와 관련하여 광견병 예방접종 확인 문제가 함께 언급되면서, 국내에서 장기간 광견병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으므로 예방접종이 불필요한 것 아니냐는 인식도 일부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한수의사회 원헬스위원회는 이러한 상황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의견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최근 광견병 예방접종 논란에 대한 기본 입장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 특정 사례의 원인을 광견병 백신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개별 사례에 대해서는 임상 경과, 기저질환, 진료기록, 병리학적 소견 등 다양한 요소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합니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사람과 동물을 포함한 모든 예방접종에서 매우 드물게 발생할 수 있으며, 수의사들은 항상 이러한 가능성을 인지하고 접종 전 건강상태 평가와 접종 후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정 사례에 대한 충분한 의학적 분석 없이 광견병 예방접종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되는 것은 국가 방역체계와 공중보건 안전망 측면에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입니다. 대한수의사회 원헬스위원회는 예방접종의 중요성과 함께 예방접종 과정에서의 안전관리와 보호자 설명 역시 함께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광견병은 예방이 핵심인 대표적 인수공통감염병

광견병은 사람과 동물 모두에 치명적일 수 있는 대표적인 인수공통감염병입니다. 임상증상이 발현되면 사실상 치료가 매우 어려우며 치명률이 극도로 높은 질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59,000명이 광견병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대부분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합니다. 또한 사람 광견병 사례의 대부분은 동물에 의해 전파되며, 특히 개 교상에 의한 감염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개에서의 예방접종이 사람 광견병 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공중보건 전략임을 의미합니다.

과거 "밀워키 프로토콜(Milwaukee protocol; 인공혼수 유도 후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치료법)” 등이 치료 가능성으로 주목받은 바 있으나, 일부 제한적 성공 사례 이후 일관된 재현에 실패하였고 다수의 실패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현재 국제사회에서 광견병 관리의 핵심 전략은 치료보다 예방에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국제기구와 주요 국가들은 광견병을 여전히 중요한 공중보건 위협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개 매개 광견병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유럽 및 북미 일부 지역에서 박쥐·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중심으로 산발적 발생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WHO는 사람의 광견병 노출 후 예방 및 치료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에 비해, 개에서의 예방접종이 훨씬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광견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핵심인 질병이며, 대부분의 국가들은 예방접종과 감시체계 유지를 국가 방역의 핵심 요소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3. 국내 광견병 관리 현황과 예방접종 유지의 중요성

우리나라에서 장기간 공식 광견병 발생 보고가 없었던 것은 위험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기보다, 예방접종과 방역정책, 야생동물 관리 및 감시체계가 오랜 기간 효과적으로 유지되어 온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발생이 없다는 이유로 접종을 중단하거나 약화할 경우, 야생동물·유기동물·해외 유입 등을 통한 재발생 위험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한국에서는 사람에서 2005년 이후, 동물에서는 2014년 이후 광견병 발생이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국내 광견병은 야생 너구리 등을 중심으로 접경지역에서 지속 발생한 바 있으며, 2013년에는 경기 화성 지역에서도 개, , 고양이, 너구리에서 광견병이 확인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광견병 비발생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대규모 반려동물 예방접종, 야생동물 대상 미끼백신 사업, 광견병 항체 예찰, 조기신고체계 구축, 대국민 인식 개선 활동 등이 장기간 유지되어 온 결과입니다. 실제로 2013년 화성 광견병 발생 당시에도 양성 발견지역 반경을 중심으로 한 미끼백신 살포, 집중 예찰, 예방접종 강화 등의 방역 전략이 시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추가 확산 차단에 성공하였습니다.

국내 광견병 항체가 모니터링 자료 역시 현재 예방접종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광견병 항체 양성률은 2019년 약 56.3%, 2020년 약 63.6% 수준으로 보고되었으며, 유기동물의 경우 2019년 약 16.7%, 2020년 약17.5%, 이후 조사에서도 약 18~20% 수준으로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유기동물은 야외 환경 노출, 야생동물 접촉 가능성, 예방접종 이력 불명확성 등을 고려할 때 공중보건상 더 취약한 집단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항체 양성률 자료만으로 국내 집단면역 수준을 단정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제한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국내에서 광견병 발생이 드물다고 해서 예방접종 관리의 중요성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즉 현재의 안정적인 상황은 광견병 위험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라 예방접종과 감시체계가 유지되어 왔기 때문이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도 해외 유입이나 야생동물 매개 재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며, 예방접종률과 감시체계가 약화될 경우 장기적으로 방역상 위험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현재 광견병 발생이 드물다는 이유만으로 예방접종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하는 것은 공중보건학적으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4. 예방접종의 안전성과 관리체계의 중요성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매우 드물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 과정에서 접종 전 건강상태 확인, 보호자 설명, 접종 후 모니터링, 이상반응 대응 체계가 중요합니다.

동시에 백신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백신 품질관리와 접종기록 관리 역시 중요합니다. 이번 사안은 광견병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부정할 문제가 아니라, 접종 전 건강상태 확인, 백신 품질관리, 접종기록 관리, 이상반응 대응체계를 함께 강화해야 할 문제인 것입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일부 광견병 백신 제품에서 제조 및 품질관리 문제로 인해 자발적 리콜과 재접종 권고가 이루어진 사례도 있었습니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예방접종 이력이 존재하더라도 실제 면역 수준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보고도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백신을 맞았느냐만이 아니라 적절한 추가접종 여부, 백신 품질관리, 냉장 유통체계 유지, 접종기록의 신뢰성, 개체별 면역반응 차이 등이 모두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례들은 예방접종 자체를 부정하는 근거가 아니라, 오히려 예방접종 체계의 예방의학적 관리 수준을 더욱 강화해야 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광견병 예방접종 체계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접종 여부만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백신 품질관리, 적절한 냉장 유통체계 유지, 정확한 접종기록 관리, 표준화된 예방접종 절차 등이 함께 유지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광견병 관리는 예방접종 자체를 회피하는 방향이 아니라, 보다 체계적인 품질관리와 예방의학적 관리 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대한수의사회 원헬스위원회에서는 예방접종 안전성과 신뢰 확보를 위해 다음과 같은 관리 원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호자 안내 권고 사항

- 접종 전 식욕, 활력, 구토·설사 여부 등 건강상태 확인

- 가능하면 오전 시간대 예방접종 시행

- 접종 직후 일정 시간 병원 내 관찰

- 귀가 전 이상반응 가능 증상 및 대응 방법 안내

- 귀가 후 보호자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동물병원 관리 방향

- 예방접종 전 건강상태 확인 절차 강화

- 접종 전 보호자 설명 및 동의 절차 강화

- 접종 후 관찰 및 이상반응 대응 프로토콜 마련

- 예방접종 예약 단계에서의 사전 안내 체계 개선

- 이상반응 발생 시 신속한 대응 및 기록 관리 체계 강화

 

5. 원헬스 관점에서 본 광견병 예방의 의미

광견병 관리는 반려견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고양이 역시 광견병 감수성 동물이며, 특히 실외 출입 고양이, 유기묘, 길고양이 군집은 야생동물과의 접촉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관리되지 않는 고양이 군집에서 광견병이 확인되어 다수의 사람 노출 조사와 공중보건 대응이 이루어진 사례들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광견병은 단순한 물림 사고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긁힘 노출 역시 위험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광견병은 반려동물, 유기동물, 야생동물, 인간 사회가 서로 연결된 대표적인 원헬스(One Health) 질환입니다.

최근에는 아시아태평양수의사회(FAVA) 차원에서도 광견병 청정화를 위한 국제협력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FAVAFAVA Free Rabies Asia Special Committee(FRASC)를 출범시키고 예방접종, 대중 인식 개선, 지역사회 협력 등을 중심으로 광견병 관리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예방접종·감시체계·야생동물 방역을 통해 광견병 비발생 상태를 유지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국가들과 관련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광견병 예방접종은 단순히 개별 반려동물의 건강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공중보건 안전망 유지와 연결되어 있으며, 이는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원헬스 개념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과거 인류가 소아마비와 같은 치명적 감염병을 집단 예방접종과 감시체계 유지를 통해 효과적으로 통제해 왔듯이, 광견병 역시 예방 중심의 공중보건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병입니다. 특히 반려동물, 유기동물, 야생동물, 인간 사회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현대 환경에서는 광견병 관리 역시 통합적 공중보건 관리체계 안에서 접근되어야 합니다.

 

6. 대한수의사회 원헬스위원회의 입장 및 향후 방향

대한수의사회 원헬스위원회는 광견병 예방접종에 대한 사회적 우려와 불안을 단순히 백신 찬반의 문제로 접근하기보다, 과학적 근거와 공중보건 원칙에 기반하여 균형 있게 논의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광견병 예방접종은 개별 반려동물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동물, 지역사회의 안전을 함께 지키는 공중보건 장치이며, 예방접종의 중요성과 함께 보호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관리 체계도 지속적으로 강화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방접종의 중요성과 함께 예방접종 과정에서의 안전관리, 품질관리, 보호자 설명, 이상반응 대응 체계 역시 지속적으로 개선되어야 합니다.

대한수의사회 원헬스위원회는 앞으로도 동물·인간·환경의 건강이 연결되어 있다는 원헬스 관점에서 주요 공중보건 이슈에 대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논의와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국민과 보호자들이 균형 잡힌 정보를 바탕으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7. 참고자료

1)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Rabies Fact Sheet. Updated June 5, 2024.

(https://www.who.int/news-room/fact-sheets/detail/rabies)

2) World Organisation for Animal Health (WOAH). Rabies

(https://www.woah.org/en/disease/rabies/)

3)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 Rabies.

(https://www.cdc.gov/rabies/index.html)

4)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Zero by 30: The Global Strategic Plan to End Human Deaths from Dog-Mediated Rabies by 2030.

5) 서울특별시 보건환경연구원. 반려동물 및 유기동물 광견병 항체가 조사 자료(20192022).

6) Belanger CR, et al. Comparing Rabies Antibody Titres in Imported Dogs to a Population of Dogs in Ontario, Canada. Zoonoses Public Health. 72(7):620-627, 2025.

7) Boehringer Ingelheim Animal Health. IMRAB 3 TF Voluntary Recall Notice.

(https://www.boehringer-ingelheim.com/us/animal-health/companion-animals-horses/pets/voluntary-recall-single-serial-rabies-vaccine)

8) Ludmer S, et al. Rabies Outbreak in an Urban, Unmanaged Cat Colony-Maryland, August 2024. Morb Mortal Wkly Rep (MMWR). 74(31):480483, 2025.

9) Federation of Asian Veterinary Associations (FAVA). FAVA Free Rabies Asia Special Committee (FRASC) Launch and Activity Reports. FAVA Newsletter. 2025.

10) Yang DK, et al. Mass vaccination has led to the elimination of rabies since 2014 in South Korea. Clin Exp Vaccine Res. 6(2):111-119, 2017.

11) Yang DK, et al. Strategies to maintain Korea’s animal rabies non-occurrence status. Clin Exp Vaccine Res. 7(1):16-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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